끄적끄적 15: 시 읽기 본문
#시
한글이라는 언어를 업무 위주로만 사용하다 보니 언어가 담고 있는 힘의 극히 일부분만을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. 안그래도 T 성향이 굉장히 강해서 언어를 딱딱하게 쓰는데 점점 더 그쪽으로만 고착화 되어 가고 있다.
그리하여 시를 읽어보기 시작했다.
#하상욱 시인의 시들
뭔가 이야기는 많이 들었었는데 시에 크게 관심이 없어서 한번도 읽어보지 않았던 하상욱 시인의 시.
시로&서울시를 읽었는데 닫혀 있던 머리가 열리는 느낌이었다.
내 생각에만 갇혀 살고 있던, 내 중심으로만 살고 있던, 내 이해의 범위까지만 판단하던 나를 깨워주는 느낌.
제가 당신 부탁을 무시했다뇨.
당신이 제 거절을 무시하셨죠.
짧은
순간
많은
생각
-모르는 번호-
니
생각에
잠
못이뤄
-출근-
"젊어 고생은
사서 하는 거라고 합니"
"안 사요"
확실히 주말은 재충전의 시간이다.
관두고 싶다는 생각이 재충전 된다.
넌 날 그저
친구로 보는데
난 왜 혼자
신경이 쓰일까
-게이친구-
삶을 향한
너의 집념
너를 향한
나의 박수
-죽어라 이 모기 새끼야-
벌써?
-월요일
"피식"으로 끝나는 시들은 즐겁고,
"어엉?"이 나오는 시들은 새롭고,
"와" 소리가 나오는 시들은 놀랍고,
"후..." 소리가 나오는 시들은 고맙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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