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독서

끄적끄적 15: 시 읽기

Savedata 2022. 8. 15. 21:48

#시

한글이라는 언어를 업무 위주로만 사용하다 보니 언어가 담고 있는 힘의 극히 일부분만을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. 안그래도 T 성향이 굉장히 강해서 언어를 딱딱하게 쓰는데 점점 더 그쪽으로만 고착화 되어 가고 있다.

 

그리하여 시를 읽어보기 시작했다.

 

#하상욱 시인의 시들

뭔가 이야기는 많이 들었었는데 시에 크게 관심이 없어서 한번도 읽어보지 않았던 하상욱 시인의 시.

시로&서울시를 읽었는데 닫혀 있던 머리가 열리는 느낌이었다.

 

내 생각에만 갇혀 살고 있던, 내 중심으로만 살고 있던, 내 이해의 범위까지만 판단하던 나를 깨워주는 느낌.


제가 당신 부탁을 무시했다뇨.
당신이 제 거절을 무시하셨죠.


짧은
순간

많은
생각

-모르는 번호-


생각에


못이뤄

-출근-


"젊어 고생은
사서 하는 거라고 합니"

"안 사요"

확실히 주말은 재충전의 시간이다.
관두고 싶다는 생각이 재충전 된다.

넌 날 그저
친구로 보는데

난 왜 혼자
신경이 쓰일까

-게이친구-

삶을 향한
너의 집념

너를 향한
나의 박수

-죽어라 이 모기 새끼야-

벌써?

-월요일

"피식"으로 끝나는 시들은 즐겁고,

"어엉?"이 나오는 시들은 새롭고,

"와" 소리가 나오는 시들은 놀랍고,

"후..." 소리가 나오는 시들은 고맙다.

 

한국근현대미술 중 "서울"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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